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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회고록 (비전공 개발자가 경험한 첫 1년 성장기 회고록)

Nellie Kim 2025. 1. 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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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1월 ~ 24년 1분기 (23.11. ~ 24.3.)

 

23년 11월에 입사를 했고, 24년 11월 이후로 나는 만 1년을 채운 2년차 개발자가 되었다. (햇수가 아닌 만으로 계산했다.) 23년 11월의 새내기 신입 개발자였던 나는 자신감이 하늘 끝까지 차오른 상태에서 입사를 하게 되었다. 입사를 한 이후에는 백엔드 API 생성, ERD 설계, 데브옵스(젠킨스 설치 등..)등의 난이도 있는 일감이 할당되었고, 재미있게 업무를 했다. 스프링부트, 자바, 리액트로 백엔드와 프론트 둘 다 개발을 진행했고, 50%가까이의 기여를 했다. 내가 직접 절반 정도 개발을 한 앱이 플레이스토어에 직접 출시되는 걸 보니 내가 정말 개발자가 되었구나..라는게 실감이 되었다.  팀장님과 상사분들은 내 업무 스타일과 개발 능력을 좋게 평가해주셨다. 개발자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ㅎ

 

 

24년 2분기 (24.4. ~ 24.6.)

그 이후로 나는 4~5월부터 Kafka, Docker 같은 인프라 업무를 담당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Kafka를 너무 해보고 싶다고 팀장님께 요청을 해서 얻게 되었다.) 최신 트렌드 기술을 익힐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다.

문제는 Kafka를 하려면 서버(리눅스), 네트워크 지식, 도커 같은 기초 인프라 지식이 필요했다. 부랴부랴 리눅스, 네트워크, 도커 인강과 책들을 곁들여가며 인프라를 숙지했다. 퇴근 후, 주말에도 공부를 하며 업무 숙지를 했다. 

정보처리기사 실기도 점심시간을 활용해 점심식사를 빨리 하고 카페에서 공부하고, 퇴근 후와 주말에도 공부를 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다행히 81점이라는 준수한 점수로 합격했다 ㅎㅎ 일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부가 되니 일도 하고 자격증도 따고 일석이조다.

 

24년 3분기 (24.7. ~ 24.9.)

Kafka, Docker 를 계속 숙지를 했고, 업무 상 초당 1~10만건 까지 전송을 하고, Kafka Streams로 필터링을 하고, 웹소켓, Redis등에 전송을 하는 업무까지 맡게 되어서 또 Redis와 웹소켓 공부도 곁들여서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개발/운영 시에 모니터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서 Grafana 같은 도구도 팀에 건의하여 활용하여 운영하게 되었다!! 이 전까지는 모니터링을 한 적이 없었는데, 내가 건의를 드려서 처음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다들 좋아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도커도 직접 모니터링을 해보고 싶어서 Potainer라는 도구를 깔아서 리소스 등 모니터링도 곁들여서 진행했다. 

직접 데이터 스트리밍을 운영해보니 신기하기도 했고, 운영 중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이슈들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모니터링이 참 중요하구나, 로그 관리가 중요하구나. 등의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24년 4분기 (24.10. ~ 24.12.)

잡고있는 프로젝트에서 도커 네트워크 문제가 연달아 발생했다. 계속 문제가 발생하니 근본적으로 네트워크를 각잡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왕 하는거 회사 네트워크 구조도도 그리며 깊이 공부하게 되었는데, 그 때 비효율적이었던 회사의 vpn문제와 ip충돌문제를 발견하여 해결하게 되었다. ip 대역이 같아서 충돌이 났고, 프린터가 vpn을 켠 상태에서는 작동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업무에 영향을 미쳤다. 팀장님께 건의를 드려 우리 팀의 IP 대역을 겹치지 않도록 바꿨고,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업무 외적인 비효율을 개선하여 많이 뿌듯했고 , 팀장님과 상사분들도 많이 좋아하셨다. 책임님께서는 "OO씨 큰일했네~" 라며 극찬을 해주셨다 ...ㅎㅎ

그리고 네트워크를 공부하는 김에 리눅스도 공부했고, 리눅스를 공부하는 김에 리눅스 마스터 책도 사서 체계적으로 공부했고 얼떨결에 1차도 합격하게 되었다.😂 

 

2024년의 총 느낀점

정말 순식간에 많은 걸 배웠고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인생에서 제일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였고, 정신적으로도 제일 성숙해진 한 해였다. 내가 내 한계를 넘을 수 있었던 한 해.. 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행복한 건 지금 하는 일이 적성에 잘 맞는다는 것이다. 공부하는 것도 재밌고 일하는 것도 재밌다. 내가 늦게라도 선택한 이 마지막 직업이 정말 천직이라는 사실이 제일로 행복하다. 

 

그리고 첫 개발자로서의 이 직장이 나와 잘 맞았고, 내가 하고 싶었던 기술을 사용해서 배울 수 있었고, 좋은 동료들과 일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어쨌든, 

CRUD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자신감에 가득찬 신입이었던 나에게 이런 새로운 업무들이 실시간으로 주어지며 나는 배울 것이 참 많구나.. 라는 것을 느끼며 겸손해져야겠다고 다짐했다. 당연하지만 지금도 배울 것 투성이고, 자바, 스프링, 서버 등의 기초지식을 모두 뜯어봤을 때 '모르는 것이 하나도 없다'라고 말할 수가 없기 때문에, 2025년은 기초를 다시 뜯어보며 다지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2024년에 배운 것 (Skills)

- Java / Springboot 심화

- 프론트엔드 약간 (Vue3, React, NextJs)

- Kafka

- Redis

- Linux 

- Network

- Docker

- Prometheus / Grafana

 

2024년에 취득한 자격증

- 정보처리기사 실기 합격 (24.6.18.)

- 리눅스마스터 1급 1차(필기) 합격 (24.10.4.)

 

개발 외적으로는

개발 외적으로는 독서라는 소중한 취미를 가지게 되었다. 개발하며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멘탈'이라고 생각하는데, 난 아주 약한 멘탈의 소유자이다.

이 부분이 참 개인적으로는 나한테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다. 개발이 안되거나 막힐 때, 상사가 내 의견을 존중하지 않을 때 등... 기분이 쉽게 상했고 우울해졌다. '내 멘탈은 왜 이렇게 약할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독서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독서를 하며 나의 내면을 돌아볼 줄 알게 되었고, 내 감정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독서로 인해 더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진 경험을 했다. 

 

 

2024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안녕. 2024년의 나야. 이번 해 정말 고생했어. 넌 운이 좋게도 좋은 회사에 들어와서 좋은 사람들과 일하며 많은 것을 배웠어. 그것에 항상 감사해. 너가 이룬 건 너 혼자 한게 아니라는 걸 명심해.
그래도, 넌 정말 멋졌어. 정말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했잖아. 업무 병행하며 정보처리기사, 리눅스 마스터 1차도 합격하고, 출근해서도 점심 때마다 카페가서 공부하고 주말마다 출근해서 카프카, 리눅스 공부, 업무 숙지하고 .. 정말 너의 의지 노력 대단해. 
25년에도 그렇게만 잘 부탁해. 초심 잃지말고 항상 감사하고 겸손하고 배려하는 멋진 개발자가 되어줘. 체력과 정신력 잘 붙들고!!! 응원해 사랑해 넌 최고야❤  2025년에도 힘내자!!!!!!!!!